하고 싶은 일도 휴식이 될 수 있어요 - 플레이라이프

류석

온라인 마케터

하고 싶은 일도 휴식이 될 수 있어요

온라인 마케터 류석님의 마음성장 키워드

#휴식 #취미 #도전

새로운 시작은 설렘과 걱정이 늘 함께 합니다.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다면 마음 한편에 불안감도 자리 잡겠죠. 하고 싶은 일이 있었지만 확신을 갖지 못했던 류석 님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습니다. 더이상 망설이지 않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찾은 셈이죠.

“누군가에게 평가받는 게 아닌,

내가 정말 만족할 수 있는 일이 필요했어요.”

나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정말 하고 싶은 작은 일부터 시작했어요

현재는 온라인 마케터로 일하고 있지만, 첫 직장은 의류 브랜드의 백화점 매장을 관리하는 업무였어요. 그 일도 좋았지만 늘 마케팅 업무를 하고 싶었죠. 당시 직장은 결과로만 평가받는 구조였고, 저의 낮은 자존감으로는 무언가를 도전하기에 쉽지 않은 상태였어요. 잘하는 것도 잊고, 내 능력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상태로 스스로를 의심하고 있었으니까요.

 

‘성장하고 있는 건가?’, ‘미래의 나, 지금의 나에게 도움이 되고 있나’라고 계속 생각했어요. 그러다보니 누군가에게 평가받거나 얽매이는 게 아닌 내가 정말 하고 싶고 만족할 수 있는 일이 필요했죠. 그래서 첫 번째 사이드 프로젝트로 평소에 관심 있던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어요.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신감도 얻었죠. 그때 제작한 콘텐츠가 포트폴리오가 된 덕분에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할 수 있었고요.

l 새 집에서 처음으로 도전한 셀프 시공

“휴식은 집과 직장,

양쪽 모두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에요.”

내가 꾸민 곳에선 다른 삶을 살게 돼요

혼자 살 때는 별로 꾸며놓지 않고 살았어요. 좁은 공간이다 보니까 단순히 잠만 자는 정도로 최소한의 생활만 했었는데, 지금 사는 집은 제가 원하는 대로 꾸며 놓으니 무언가를 ‘하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생긴 것 같아요. 최대한 예쁜 공간에서 좋은 기억을 기록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취향에 맞게 하나하나 바꿔나갔고 셀프 시공까지 해보니, 애착이 생기면서 집의 의미가 변하게 됐습니다. 저에게 집은 힐링과 휴식을 위한 공간이 되었어요.

 

휴식을 통해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어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면 조금 더 일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내가 하고 싶은 무언가를 하면서 휴식한 뒤에는 직장에서 조금 더 에너지를 쏟으며 일할 수 있어요. 집에서는 나를 위해 온전한 시간을 보내고, 직장에서는 회사를 위한 시간을 보낸다는 생각으로요. 결국 휴식이란 양쪽 모두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되는 것 같아요.

“변화가 두렵기도 하지만,

앞으로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어요.”

시작에 대한 불안감이 들 때마다, 확신을 가지려고 노력해요

셀프 인테리어를 처음 시작할 땐, 지금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홈 스타일링 방향을 정해도,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하고 있을까’라는 걱정이 먼저 앞섰거든요. 지금은 원하는 스타일의 인테리어 포스트를 찾아보면서 걱정보단 확신을 가지고 하려는 편이에요. 완벽하지 않아도 고칠 수 없는 부분들은 어쩔 수 없으니 적응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새로 이직할 때나 새로운 방식으로 일을 할 때도 시작에 대한 불안감을 항상 느껴요. 평소에 자신감이 넘쳐도 출발선에 서면 내가 해왔던 일에 대해서 의심하고, 걱정하고, 계속 반문을 하거든요. 그럴 때마다 그동안 이룬 일들의 성과를 떠올리거나 열심히 몰입하는 내 모습을 생각하면서 확신을 가지려고 합니다. 어떤 일이든 ‘앞으로 나는 잘할 거야’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새로운 직장이나 업무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게 되니까요.

l 청풍호 둘레길에서 백패킹을 즐길 당시 모습
l 여주 강천섬에서 바이크 패킹
l 제주 비양도에서 바이크패킹하는 모습

“무엇이 됐든 내가 원하는 걸 할 때,

그게 휴식이라고 생각해요.”

저에겐 취미 생활이 곧 휴식이에요

어렸을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체력 회복을 하는 게 휴식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휴식이라고 생각이 바뀌었죠. 몸이 조금 귀찮고 힘들어도 취미는 결국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잖아요. 그래서인지 정신적으로 휴식이 돼요. 그렇게 저를 위한 시간을 온전하게 보내고 나면 번아웃을 겪는 상황들도 적어지고, 업무를 할 때 집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더라고요. 백패킹이나 자전거에 빠졌을 때 다음날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피로감이나 지친다는 느낌보다는 진짜 제대로 휴식했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결혼 이후에는 러닝이나 걷는 걸 주로 하는데, 뛰거나 걷다 보면 생각 정리도 자연스럽게 되고 운동과 휴식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히말라야 ABC 트레킹이나 스페인의 산티아고 성지순례 길을 가보고 싶어요. 평소에 걷는 걸 취미로 하시는 분들이 많이 다녀오시더라고요. 꼭 한 번 도전하고 싶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을 켜놓고 걷다 보면,

머릿속을 가득 채우던

스트레스가 사라져있어요.”

곧 다가올 삶의 큰 변화가 설레기도, 걱정되기도 해요

10월이면 곧 이사할 새집에서 아기가 태어나요. 요즘 새로운 가족 구성원이 생긴다는 게 너무 설레고 기대되는 반면에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돼요. 아이와 새로운 일상을 함께 할 수 있는 건 분명 너무 좋은 일이지만 막중한 책임이 생기는 거잖아요.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걱정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전엔 가능했지만 포기해야 하는 부분들도 많이 생긴다고 주위에서 그러더라고요. 하지만 소중한 생명이 오는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잘 키워보려고 합니다.

 

휴식을 취하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주변에서 가장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은 직장 동료들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스트레스 받거나 힘들어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 휴식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도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멘털이 흔들릴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최대한 차단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주로 조용한 곳을 찾아가는데, 조용한 곳을 찾기 힘들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땐 이어폰을 착용하고 노이즈 캔슬링만 켜놓은 상태로 잠깐이라도 주변을 한 바퀴 돌고 와요. 핸드폰도 하지 않고, 소음이 없는 환경에 있다 보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정리가 되면서 멘털이 잡히는 느낌을 받거든요. 크게 어렵지 않은 방법이니 한번 해보시면 생각보다 도움이 되실 거예요.

우리는 종종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상태’만이 휴식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쉴수록 마음이 불편해지고 시간 낭비라고 느껴져 불안감에 사로잡힐 때도 있지요. 그럴 땐 내 마음에서 원하는 소리를 잘 들어보세요. 진정한 의미의 휴식은 그 순간 내가 진심으로 즐거운 것, 그래서 우리를 창조적으로 만들어주는 시간일 테니까요.

멈춤만이 아니라 채움도 휴식

(휴식의 한자말 중) ‘숨쉴 식(息)’ 자는 ‘스스로 자(自)’ 자와 ‘마음 심(心)’ 자로 되어 있습니다. 자기 마음으로 돌아온다는 거죠. 억지로 하기 싫은 걸 하는 것, 시키는 것만을 하는 게 아니라 내 마음으로 돌아와서 내가 즐겁고, 좋아하고 기쁜 활동을 하는 것, 그게 숨쉴 식(息) 자죠. 멈춤이나 쉼도 필요하지만, 사실은 채움이 필요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