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명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신청한 워크숍
그동안 ‘명상’이라고 하면 조용한 분위기에서 호흡하며 이완하는 것을 떠올렸어요. 워크숍 모집 글을 보고 컬러를 통해 내면의 감정을 알아가는 것 역시 명상의 한 방법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색이 가진 감정에 집중하며, 내 안에 잠재하고 있는 불안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워 신청하게 됐어요.
난생 처음 봄을 맞은 것처럼

5분간 집중 호흡으로 머릿속에 색을 채우는 과정을 진행했어요. 특히, 계절을 품은 자연에서 색을 발견하고 느껴지는 감정을 떠올려보는 경험이 흥미로웠어요. 자연의 모든 빛깔을 흉내 낼 수는 없지만, 감정에 따라 보이는 것들이 달라짐을 느껴요. 4월에 워크숍을 만난 덕분에, 봄날이 더 특별하게 느껴져요. 다정한 멘트와 명상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로 몸도 마음도 유연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성취감까지 얻을 수 있던 셀프 미션

산책하다가, 아이와 함께 있다가, 출퇴근하다가, 일상에서 느낀 감정을 색과 연결하다 보니 스쳐 가던 것들을 소중하게 바라보게 됐어요. 특히, 자연 속에서 내가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색을 발견할 때 마음이 충만해져요. 집에 돌아와 그날의 감정을 물감으로 칠하고 그림을 그렸는데, 무언가 해내고 있다는 성취도 느낄 수 있었어요.
불안하거나 답답할 때면

우선 ‘하나, 둘, 셋’ 호흡해요. 말로 먼저 표현하기 전에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면 그나마 필터링이 되는 느낌이에요. 생각 후에 말로 가져갈지의 틈을 주는 거지요. 독서와 필사도 도움이 돼요. 독서하다가 좋은 문장을 만나면 손으로 옮겨 적어요. 글들을 깨알같이 적어내면 기분이 나아지곤 해요. 어딘가에 집중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읽었던 책을 다시 펼칠 때, 그전에는 기억에 남지 않았던 문장들이 눈에 들어오곤 해요. 그날의 감정에 따라 독서의 경험도 다르게 느껴져요.
이런 분들에게 컬러명상을 추천해요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해요.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이나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 육아에 지친 부모들, 여전히 불안함을 느끼는 중장년층까지. 컬러명상을 통한 잠깐의 쉼이 일상을 살아가는 단단한 힘이 되어줄 거라 믿어요.
워크숍 이후 달라진 일상

자연의 빛깔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어요. 예쁜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내는 빛깔 자체를 보려고 해요. 지금은 연두가 한창이에요. 갖가지 봄꽃들이 겨울의 숨을 털어내고 기지개를 켰어요. 5월은 하얀 꽃들의 나날이 이어져요. 가만히 앉아서 풍경을 바라보는 게 요즘의 행복이에요. 그동안 미션 안내해 주신 튜터님, 진행에 도움 주신 플레이라이프 운영진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워크숍 우수 참여자 현정아 님이 컬러명상을 통해 찾은 색과 감정들
파란색: 안내자, 이정표, 길을 잃었을 때 나를 지켜줄 신호, 평온, 깊은 마음
갈색: 진정한 포용, 품어 내고 내어주는 마음, 디디고 서게 하다
진초록색: 배움, 연마, 성장, 고통, 청춘, 응원
노란색: 겨우내 모은 숨을 살포시 틔워 어디서든 흐드러질 빛깔, 새로운 시작, 희망
연보라색: 온화, 평온, 고요, 마음이 기울도록 허전한 마음을 채우는 빛깔. 라일락의 향기처럼 은은한 아우라
회색: 차분함, 무난함, 치우치지 않을 용기, 고요함, 보듬을 지혜
연분홍색: 순수한 사람, 풋풋한 마음, 스미는 향기, 다정한 격려
빨간색: 씩씩한, 총명함, 가득한 열정, 해내다, 영글어가는 자존감
하늘색: 청아, 맑음, 같은 마음, 푸르름, 응원, 대화
연갈색: 무난함, 부드러움, 가녀린 마음, 최선, 수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