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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서로 기꺼이 ‘민폐’를 끼치면서

우리 서로 기꺼이 ‘민폐’를 끼치면서

자신만의 단점과 불완전함을 서로에게 드러내어 폐를 끼치고, 도움을 받고, 그런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해 자신을 내어주면서 살아가는 것이 삶의 기본 원리다. 그러나 돈이 모든 상호작용을 대신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다보면 종종 그 사실을 잊게 된다. 우리는 ‘폐를 끼치기 싫다’고 말한다. 타인에게 쉽게 ‘민폐’라는 말을 쓴다. 그러나 우리의 존재는 그렇게 무결할 수가 없다.

playlife talk

'무해'라는 말이 부쩍 자주 쓰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해한 사람이고 싶고, 무해한 것이 좋다고들 말합니다. 그러니 폐를 끼치는 것은 점점 더 절대 피해야 할 것이 되고 있지요.

폐를 끼치기 싫은 것은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는 귀한 배려의 마음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습니다. 의도하지 않아도 잘못을 저지를 수 있지요. 누구에게도, 아무런 폐도 끼치지 않고 싶다는 생각은 환상에 가까운 것입니다. 자신의 폐를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이 타인의 폐에 대해서 너그러워질 수 있을까요?

우리는 서로 폐를 끼치고, 받는 것에 대해 더 자연스러워져야 합니다. 폐를 끼쳐본 사람만이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줄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서로의 경계선을 넘어설 때, 관계 속에서의 배움도 생겨날 것입니다.

나를 발견하게 해 주는 ‘우리’

나를 발견하게 해 주는 ‘우리’

‘우리’는 (혼자일 때는 드러나지 않았던) 저마다의 숨겨진 힘을 보여줄 수 있는 단어다. 우리는 ‘우리’ 안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한다. 나누고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자신에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것은 타인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소리를 나누는 것이 치유인 이유는 내가 존재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playlife talk

우리를 돕는 것은 곧 나를 돕는 것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은, 자기효능감, 나아가 나의 자존감에도 생각보다 깊고 넓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지요. 나누고 도우면서 발견하는 나의 가치는, 혼자만을 위할 때는 알지 못할 감각이지요. 우리는 '우리'라는 관계 안에서 나라는 존재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합니다.

삶의 질을 결정하는 ‘관계’

삶의 질을 결정하는 ‘관계’

우리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근본 요소는 우리와 가까이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나누는 대화다.

playlife talk

사람은 무엇으로 행복해질까요? 행복에 대한 수많은 연구가 공통적으로 가리키는 것은 '관계'입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충만한 시간, 나아가 공동체가 나를 지탱해줄 거라는 믿음이 행복의 열쇠였습니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유대감을 쌓는 것이 우리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지요. 당신은 지금, 누구와 어떻게 연결되고 있나요?

혼자서를 고집하는 것은 왜 위험한가

혼자서를 고집하는 것은 왜 위험한가

온전히 혼자서 무언가를 한다는 건 불가능하기도 하고, 혼자서 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혼자 하는 일이 아닌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혼자서’를 고집하다 보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도,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의 크기도 점점 작아지게 됩니다.

playlife talk

혼자가 아니라 함께일 때 더 큰 일을 해낼 수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현실에서의 우리는 이 말을 잊은 것처럼 행동할 때도 많지요. 사람들과의 조율을 위한 지난한 과정보다는 혼자서 해치우는 게 훨씬 편하고 수월하니까요. 때로는 삶도 그렇습니다. 부딪치고 깨지며 서로를 이해하는 데 에너지를 들이느니, 혼자를 선택하는 편이 마음 편하죠.

하지만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만 하다 보면, 내가 다룰 수 있는 일의 크기는 한 사람으로 가능한 범위에만 머물 것입니다. 혼자 지내는 데 익숙해지면, 타인을 감내할 수 있는 마음의 여력은 줄어들고, 내 삶의 반경도 내가 알고 있는 세계 이상으로 넓어지지 못하겠지요. 협력의 감각은 '우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실은 나 자신을 위해서 더욱 필요한 것입니다.

거대한 어깨동무

거대한 어깨동무

자기 사연을 남의 목소리로 들으면서 객관화가 되고, 비슷한 처지의 누군가가 그 얘길 들으면서 공감하며 응원해 주는 것을 경험한다. 이렇듯 보이지 않는 파장이 서로를 연대시키며 거대한 어깨동무를 만들어낸다. 그것이 세상을 묶어주는 띠가 되어 기댈 곳 없는 마음을 잡아주기도 한다.

playlife talk

외롭고 힘들 때,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단 한 사람의 존재로도 우리는 자기를 지탱할 힘을 얻습니다. 꼭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말이지요. 귀 기울여주고 곁에 있어주는 것, 우리는 그것을 공감이라고 부릅니다. 공감은 내 바로 옆의 사람에게 건넬 수도 있지만,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타인에게도 향할 수 있습니다. 어딘가에 나의 마음을 이해해 주는 이가 있다는 것을 느낄 때, 서로가 서로에게 해 주는 거대한 어깨동무가 생겨나고, 그 어깨동무가 모두를 받쳐 주는 마음의 안전망이 되겠지요.

단 한 사람, 하루를 버틸 용기

단 한 사람, 하루를 버틸 용기

한 사람의 위로는 절대적이다. 단 한 사람만 있으면 사람은 하루를 버틸 용기를 얻는다. 누군가가 자신의 고통을 대신 겪어줄 수는 없지만, 누군가가 시간과 장소를 내어 곁에 머무를 만큼 자신은 가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playlife talk

돌이켜 보건대 결코 타인은 나의 고통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내가 타인의 고통을 이해할 수 없듯이요. 고통은 오로지 나만이 견뎌야 할 몫이었지만, 그러나 누군가 나의 안위를 걱정하고 살핀다는 사실은 적어도 나를 홀로 있지 않게 해 주었습니다. 그것이 그 시간을 건너는 유일한 다리이기도 했지요. 그러니 우리가 서로에게 나누는 관심은, 아무리 작다 해도 결코 작지 않을 것입니다.

외로움은 흡연보다 해롭다

외로움은 흡연보다 해롭다

연구 결과 외로움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 더 우리 몸에 해를 끼쳤다. 또한 알코올 의존증과는 비슷한 수준으로, 비만보다는 2배나 더 우리 몸에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외로움은 담배를 매일 15개비씩 피우는 것만큼이나 해롭다. 소득수준, 젠더, 연령, 국적에 상관없이 말이다.

playlife talk

인류는 무리를 지어 살도록 진화해온 종입니다. 때문에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 행복을 느끼고, 서로 연결될수록 충족되는 느낌을 받죠. 세계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 덴마크가 행복한 비결 중 하나로 꼽히는 것도 '이웃'입니다. 사회적 관계망이 두텁고, 내가 어려울 때 다른 이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 사회라는 겁니다. 외로움은 단지 감정이 아닙니다. 비만이나 음주, 흡연만큼 중대하게 다뤄야 하는 해로움입니다.

우리 서로 기꺼이 ‘민폐’를 끼치면서

자신만의 단점과 불완전함을 서로에게 드러내어 폐를 끼치고, 도움을 받고, 그런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해 자신을 내어주면서 살아가는 것이 삶의 기본 원리다. 그러나 돈이 모든 상호작용을 대신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다보면 종종 그 사실을 잊게 된다. 우리는 ‘폐를 끼치기 싫다’고 말한다. 타인에게 쉽게 ‘민폐’라는 말을 쓴다. 그러나 우리의 존재는 그렇게 무결할 수가 없다.

playlife talk

'무해'라는 말이 부쩍 자주 쓰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해한 사람이고 싶고, 무해한 것이 좋다고들 말합니다. 그러니 폐를 끼치는 것은 점점 더 절대 피해야 할 것이 되고 있지요.

폐를 끼치기 싫은 것은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는 귀한 배려의 마음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습니다. 의도하지 않아도 잘못을 저지를 수 있지요. 누구에게도, 아무런 폐도 끼치지 않고 싶다는 생각은 환상에 가까운 것입니다. 자신의 폐를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이 타인의 폐에 대해서 너그러워질 수 있을까요?

우리는 서로 폐를 끼치고, 받는 것에 대해 더 자연스러워져야 합니다. 폐를 끼쳐본 사람만이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줄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서로의 경계선을 넘어설 때, 관계 속에서의 배움도 생겨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