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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치유하는 글쓰기 [11월]

  • #내면돌봄
  • #글쓰기
  • #변화
  • 신청기간 10/29~11/7
  • 참여자발표 11/8 (문자로 안내예정)
  • 모임일시 11/11 월요일 20:00
  • 참여방식 온라인 진행
  • 모집인원 100명
  • *이 워크숍은 무료로 진행됩니다.
 

워크숍 참가자 인터뷰

나를 알아가는 시간, 치유의 글쓰기

인터뷰이 | 나비
오늘을 열심히 사는 우주의 먼지, 나비입니다. 

내가 쓴 글로

치유 받을 수 있을까?

나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한 치유하는 글쓰기

즐겁게 열심히 회사에 다니던 중 갑자기 다쳐서 휴식 겸 취업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어느 날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넘기던 중 플레이라이프의 글을 보았습니다.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마주하고, 내면과의 대화를 글로 옮겨냅니다. 나의 마음과 상태를 관찰하는 것, 이것이 글쓰기가 가진 치유 기능입니다.’ 우연히 본 문구들인데 마음에 와 닿았어요.

 

저는 제 나름대로 자신을 객관화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종종 글을 쓰기도 하면서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이제껏 우울한 기분을 쏟아내기 위해서만 글을 썼더라고요. 평소 나의 마음과 상태를 담은 글은 어떨지 궁금했죠. 글을 쓰며 나를 돌아보고, 내가 쓴 글로 치유 받고 싶은 마음이 들어 ‘나를 만나는, 치유하는 글쓰기’를 신청했습니다.

우울하지 않아도 언제든 내 생각과 감정을

잘 쓸 수 있게 됐어요

쓰는 힘을 길러준 워크숍

저는 평소에 우울감이 커져서 동굴에 들어갔을 때만 글을 쓰곤 했는데요. 이번 워크숍에서는 그날 하루의 기분이 어떻든지 상관없이 매일 글을 써야 해서 처음엔 꾸준하게 쓸 수 있을지 걱정도 됐어요. 이렇게 무사히 완주하고 보니 ’너무 잘 해냈다! 나는 우울하지 않을 때도 내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잘 쓸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걸 알게 됐죠. 평소에 꾸준히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미션을 진행하며 단톡방에 계셨던 많은 분들을 신경 쓰지 않고 솔직하게 쓴 글을 공유했어요. 평소에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글 쓰는 것에만 집중하니까 크게 신경 쓰이지 않더라고요.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쓴 글을 보니 지금 내가 하는 생각과 고민이 무엇인지, 해결책은 무엇이 있을지, 어떤 결핍이 있는 사람인지도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내 약점이 99개라도

나는 나!

내가 먼저 나를 믿어주자

나를 알수록 높아지는 자존감

미션 중에 나의 강점에 관해 쓰는 내용이 있었는데요. 나의 강점을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어서 ‘내가 잘하는 게 뭐가 있지? 나의 강점은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꽤 길게 고민했어요. 나의 약점에 대해서 쓰라고 하면 줄줄이 쓸 수 있는데, 강점에 대해서는 하나를 떠올리는 것도 정말 어렵더라고요. 그동안 제 약점에 대해서만 집중하며 살아온 것 같았어요.

 

셀프 미션을 진행하면서 매일 글을 썼는데요. 평소에 했던 생각과 느낀 감정을 글로 옮기는 연습을 하니까 저를 잘 알게 된 느낌이었어요. 자연스럽게 자존감도 좀 높아진 것 같고요. ‘내가 가진 강점이 1개, 약점은 99개라도 나는 나야!’라는 생각이 들었죠. 남들이 어떻게 보든,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내가 제일 잘 아니까 타인의 시선은 별로 중요하지 않죠. 앞으로의 제 선택을 믿어줄 수 있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도

글로 적어 보면 나아져요

어지러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던 시간

사실 워크숍이 끝나고 저에게 큰 변화가 생기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저는 여전히 아파서 쉬고 있고, 그럼에도 취업 준비도 해야 해서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마음속에 남아 있죠. 그런데 치유적 글쓰기를 통해 알게 된 게 있어요. 걱정과 불안을 느끼는 모습도 다 나 자신이라는 점이에요.

 

글을 쓰면서 나를 명확하게 알게 되었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게 됐어요. 워크숍에 참여하기 전 마음속에 있던 어지러웠던 생각들도 정리가 되어서 마음도 한결 편해졌습니다. 이전에는 과거에 했던 선택을 비난하고, 스스로를 자책하며 우울감을 느끼곤 했는데요. 지금은 제 마음을 글로 적어보고 다시 읽어보며 ‘나의 걱정과 불안이 그렇게 큰일은 아니구나’ 하며 스스로를 다독여줄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고민과 불안은 결국 지나고 보면 별것이 아니니까요. 요즘은 “오늘을 살자! 오늘을 열심히 살자! 하루하루를 잘 살자!”라는 생각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혹시 저처럼 남 탓은 못하면서 스스로를 자주 자책하고, 그 때문에 종종 우울을 안고 계신 분이 있다면 ‘치유하는 글쓰기’ 워크숍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글로 작성하면 어느 정도 해소도 되고 평소에는 깨닫지 못했던 고민에 대한 해결책도 내 안에서 발견할 수 있거든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니 나를 돌아보는 글쓰기를 경험해 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