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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마음의 회복을 위한 감정드로잉 [6월]

  • #감정알기
  • #드로잉
  • #기록
  • 신청기간 5/29~6/9
  • 참여자발표 6/10 (문자로 안내예정)
  • 모임일시 6/12 수요일 20:00
  • 참여방식 온라인 진행
  • 모집인원 100명
  • *이 워크숍은 무료로 진행됩니다.
 

워크숍 참가자 인터뷰

내면의 ‘나’와 진정한 소통을 했던 감정 드로잉

인터뷰이 | 리아
그림과 책을 사랑하고 전 세계 미술관과 책방 투어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생각과 욕구를 구체화하다 보면
지친 마음이 회복된다”

‘지친 마음의 회복’이라는 문구에 꽂혀 참여한 워크숍

5월 말, 일상의 변화와 자극으로 저는 매우 지쳐있었어요. 우울증 치료를 받으면서 여러 번 병원을 바꿔야만 했고, 인간관계에서 받은 상처로 얼룩져 괴로워하고 있었죠. 우울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던 중 인스타그램에서 ‘지친 마음의 회복을 위한 감정 드로잉’이라는 문구를 봤어요. 글귀를 보자마자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워크숍 신청을 했어요. 미술을 통해 보이지 않는 마음을 표현하고, 내면을 시각화하고, 생각과 욕구를 구체화하면 지친 마음이 회복된다는 튜터님의 말씀이 와닿았거든요.

“묘한 연대감이 싹트면서
따뜻하고 안전한 느낌을 받으니까
애정을 갖고 워크숍에 참여하게 됐어요”

의구심을 설렘으로 바꿔준 첫 모임

워크숍을 신청하긴 했지만 ‘감정 드로잉으로 과연 내 마음이 치유될까?’라는 의구심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무조건 해보기’를 실천하던 기간이라 튜터님의 말을 믿고, 도전해 보기로 했어요. 

 

처음 온라인 모임 때는, 그날 하루 인상 깊었던 일을 그렸어요. 저는 산책하면서 느꼈던 ‘소소한 행복’을 그림으로 표현했어요. 몹시 더운 날이었는데, 잠깐 불어온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올려다본 하늘이 너무 아름다웠거든요. 그때 본 하늘을 그리면서 복잡한 제 마음을 알 수 있었어요. 제 감정을 제대로 아는 것만으로도 살짝 위로되더라고요. ‘이 워크숍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설레기 시작했어요. 


그날 한 참여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했는데, 종료 시각이 한참 지났는데도 튜터님을 비롯해 모두가 떠나지 않고, 귀 기울이며 대화를 나눴어요. 그때 모두가 가만히 마음으로 공감하는 것을 느꼈어요. 그 순간 묘한 연대감이 싹트면서 ‘이곳은 믿을 수 있겠다’ 싶었고, 따뜻하고 안전한 느낌을 받으니까 좀 더 워크숍에 애정을 갖고 참여할 수 있었어요.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그리면서 느낀
‘나’를 다시 만나는 기분”

모든 감정이 다 ‘나’였다는 것을 받아들인 시간

10일 동안 일일 미션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미션은 3가지였어요. 영화 <인사이드 아웃 2>을 보고 감정 드로잉하기, 어릴 적 나를 행복하게 지탱해 주던 기억들 그리기, 내가 사랑하는 것들 그리기였죠. 이 미션을 통해서 불안, 슬픔, 행복 등 모든 감정이 다 ‘나’였다는 것을 힘들지만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제가 사랑하는 것과 행복했던 것을 그리면서 ‘나’를 다시 만나는 기분도 들었고요.


특히 우울증에 걸린 후, 집중력이 안 좋아져서 영화를 끝까지 못본 적이 많았는데,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고, 드로잉 리뷰까지 한다는 건 제게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어요. 다시 영화를 보고, 예전처럼 감동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기쁘더라고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재미있는 취미이자
자기 돌봄의 도구가 생겨서 기뻐요”

무기력에서 벗어나 다시 감정을 느끼는 지금

워크숍 이후 특별한 변화가 찾아왔는데요.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와 무너진 신뢰로 인해 우울의 늪에 빠져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였는데, 다시 감정을 느끼게 됐어요. 감정 드로잉을 통해 몰랐던 감정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얽혀 있던 감정을 풀기도 하고, 뭉쳤던 감정이 느슨해지기도 하면서 답을 찾기도 했거든요. 명상 효과도 있어서 불안하거나 우울할 때 도움이 되기도 했어요.  


워크숍이 끝난 지금도 계속 감정 드로잉을 하고 있는데, 요즘은 전시회에 가서 인상 깊게 봤던 그림을 따라 그리기도 해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재미있는 취미이자 돌봄의 도구가 생겨서 기뻐요. 마치 서프라이즈 선물을 받은 것처럼요.  

“오직 자신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솔직하게 내면을 표현하세요”

감정 드로잉을 하고 싶다면, 당장 시작하기

감정 드로잉을 해보고 싶은데 그림을 못 그린다고요? 걱정 마세요. 그림 실력은 문제가 되지 않더라고요. 100명의 참여자 중에서 제가 제일 그림을 못 그렸답니다. 내면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한다고만 생각하면 돼요. 개인적으로는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보다 색연필을 이용해 손으로 직접 그리는 것을 추천해요. 그게 더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나만 보는 거니까 솔직하게 내면을 표현해 보세요. 누구에게 자랑하는 것이 아니고 오직 자신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것이니까요. 하루의 감정 기복을 그래프로 그려보거나 전시 관람 후 좋았던 그림을 따라 그려보세요. 제일 중요한 건 그냥 시작하는 것! 하기 전과 하고 난 후의 변화를 직접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