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 참가자 인터뷰
현재에 집중하는 것을 연습하는 시간
인터뷰이 | 파고
노래를 들으면서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멍때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내 인생에 도움이 될 지지대를 하나쯤은 마련하고 싶은 마음
‘위로와 긍정이 필요할 때, 눈에 띈 워크숍’
안녕하세요. 저는 취업 준비생입니다. 사회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있어서 워크숍을 신청할 때까지만 해도 불안, 초조, 막막함 등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인 상태였어요.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할 것 같아 인스타그램으로 ‘자기관리’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던 중 플레이라이프의 워크숍 모집 피드를 보게 됐습니다.
처음 모집 글을 봤을 때는 ‘과연 내 마음에도 안전지대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불안과 초조, 끊임없이 자책만 하는 나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나를 돌보고 긍정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문구를 보니 신청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그 당시. 저는 위로가 필요했고, ‘나’를 긍정할 수 있는 활동도 해보고 싶었거든요. 앞으로 살면서 내 인생에 도움이 될 지지대를 최소 하나쯤은 알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워크숍을 신청했어요.
나의 안전지대는 곧
내가 좋아하는 활동을 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던 시간
워크숍을 신청하고 며칠 뒤, 기다렸던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는 날이 다가왔어요. 줌으로 ‘나의 안전지대 찾기’ 활동을 했었는데, ‘안전지대’라는 단어만 들었을 때는 그 뜻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어요. 그런데 막상 모임에 참여해보니 커피 마시기, 초콜릿 먹기, 빗소리 듣기 등 ‘내가 좋아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 곧 저의 안전지대가 되는 것이더라고요. 그 의미를 알고 나니 부담스러웠던 마음이 좀 더 편해지면서 재미있게 ‘나’의 안전지대를 찾으면서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었어요.
셀프 미션을 받고, 처음 했던 활동은 ‘내 컨디션과 나를 위한 행동 결정하기’였어요. 저의 기분과 몸 상태에 점수를 매기고,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경험을 했는데요. 제 기분에 대해 잘 알고 나니 저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었어요. 저에게 도움이 됐던 즉각적인 위로는 ‘노래를 들으면서 따뜻한 음료를 마시고, 멍하게 있는 것’이었어요.
다른 참가자와 힐링법을 공유하면서
‘내가 지금 잘하고 있구나’라는
자신감을 얻었어요
다른 참여자의 활동을 보면서 풍성해진 일상
10일 동안 참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미션은 7일 차~10일 차 미션이었던 ‘나를 위한 작은 행동’을 실천하고, 느낀 점과 스스로를 칭찬하는 기록이었습니다. 이전에는 ‘나’ 자신을 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활동에 참여했었는데, 7일 차부터는 느낀 점이 추가되면서 다른 참여자분들은 어떤 활동을 하나 궁금해지더라고요. 단톡방에 인증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보면서 ‘아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 ‘나도 내일은 전시회 구경을 해봐야지’ 등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활동을 해보는 계기가 됐어요. 덕분에 다채로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어요.
워크숍을 하면서 다른 참여자들과 고민을 서로 이야기하고, 서로의 활동을 추천하고 지지하는 것이 가장 좋았어요. ‘나는 지금 잘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됐거든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또 다른 힐링법과 활동, 공연 등을 알게 되고, 제가 좋아하는 활동을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그 자체로 위로가 되었어요.
과거보다 스스로를 아끼고,
삶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을 느끼게 됐어요
일상에 찾아온 소소한 행복
워크숍 이후 눈에 띄는 큰 변화는 없어요. 저는 여전히 취업 준비생으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에서 이전보다 쉽게 빠져나오게 됐어요. 불안정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그 순간에 매몰되지 않고, 바로 좋아하는 활동을 찾아보거나 커피를 마시러 일어나는 등 현재를 살아가는 순간의 비중이 좀 더 커졌어요. 그래서 저는 이번 워크숍을 ‘현재의 집중을 연습하는 시간’이라고 정의하고 싶어요.
누구나 불안과 자책 등 부정적인 순간을 마주하고,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간을 경험하겠지만, 그 상태에 매몰되지 않을 수 있는 자신의 안전지대를 만들어 놓으면 과거보다 ‘나’를 더 아낄 수 있게 되거든요. 조금씩 긍정적으로 내 삶이 변화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껴요.
평소에 무심코 자주 했던 일이
‘나’의 안전지대가 될 수 있어요
현재의 삶이 힘들다는 것은 안전지대가 필요하다는 신호
일상이 힘들어서 휴식이 필요할 때, 부정적인 모든 것으로부터 ‘나’를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안전지대를 찾아야 하는 신호라고 생각해요. ‘나’를 지지하는 방법은 거창하지 않아요. 생각보다 사소할 수도 있고, 평소에 무의식적으로 이미 자주 하는 행동일 수도 있어요. 오늘 하루, ‘나’를 위한 작은 행동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실천해 보세요. 아마 어렵지 않을 거예요. 작은 행동들로 매일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고, 지친 ‘나’를 돌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