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

위로의 미장센 : 내 삶을 영화로 써 본다면 [11월]

  • #기록
  • #영화
  • #위로
  • 신청기간 10/18~10/29
  • 참여기간 11/7~11/24
  • 모임일시 11/7 화요일 20:00
  • 참여방식 온라인 진행
  • 모집인원 50명
  • *이 워크숍은 무료로 진행됩니다.
 

워크숍 참가자 인터뷰

성장에 목매던 나, 그 이유가 보였어요

인터뷰이 | 골든실버
내가 쓴 일기를 보고도 울 정도로 감정을 깊이 느껴요. 저에게 새로운 언어를 계속해서 선물하고 싶어요.

“성장에 매달릴수록

만족할 수 없었어요.

저 자신을 인정하지 못했거든요.”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었어요

저는 ‘위로’라는 단어에 꽂혀서 이 워크숍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올해 여름부터 계속해서 저의 한계를 시험하는 프로젝트들이 이어져왔어요. 성장을 선택해서 나아가려 할수록, 이상하게도 스스로를 도저히 위로할 수 없는 지경까지 가는 것을 느꼈어요. 성장에 목맬수록 어떤 결과가 나와도 저에게 만족하지 못했고, 성취감도 오래가지 못했어요. 한 프로젝트가 끝날 때마다 계속해서 번아웃과 무기력증이 찾아와서 잠을 잘 못 자는 날이 많아졌죠. 제가 저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으니 주변 사람에게라도 인정받고 싶었지만, 마음을 잘 드러내지 못하고 말로 표현을 많이 하지 않는 성격 탓에 혼자서 마음을 삭힐 수밖에 없었어요. 저의 능력과 스스로에 대한 불신만 계속 커져갔어요.

 

그렇다고 제 성격을 억지로 바꿀 수는 없더라고요. 대신 제 삶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위로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필요했어요.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배워서, 바쁜 나날의 와중에도 즐거움과 사랑을 지켜나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함께하게 되었어요.

“영화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어요.”

영화가 전하는 위로의 힘을 느꼈어요

워크숍이 이어지는 3주 동안에는 영화를 함께 보는 시간도 있었고, 툴킷을 작성하고 난 후의 감상을 공유하는 시간도 있었어요. 영화 관련 일을 하시는 튜터 님들의 이야기를 전해 듣다 보니, 감독이 하는 말이 신선하게 느껴지고 영화에서 전하는 메시지가 제 안으로 들어왔어요. 영화를 통해 이전보다 더 나 자신에 대해 사유하게 되었어요. 사실 지금까지는 영화를 예술보다는 상업의 영역으로 치우쳐 바라보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영화의 예술적인 의미를 알게 되면서, 영화를 보고 나서 삶을 되돌아보는 여유로운 마음과 태도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롭고 충격적인 시각을 가지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워크숍이 끝나도 계속해서 적용하고 싶은 위로의 방법들을 많이 배웠어요. 그리고 제 감정과 기억을 표현하면서, 저의 삶을 (일시적일지라도) 정말 사랑하게 되었어요. 3주가 제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놓기는 힘들겠지만, 조금이나마 여유를 가지고 저를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익혀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씩은 저를 사랑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제3자 입장에서
나를 본다고 생각하며 장면을 써보니
생경한 기분이 들었어요.”

과거를 돌아보니 지금 내가 힘든 이유가 보였어요

맨 처음 온라인 공간에 모여 간략한 질문에 답하는 것으로 각자의 소개를 했는데, 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더라고요. 또한 나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그게 얼마나 다양한 언어로 나타나는지 알게 되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워크숍을 진행하는 튜터 님들을 보며, 영화로 이야기를 전하고 삶을 위로하는 작업을 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제 삶이 이해받는 기분이었어요.

 

제공해주신 툴킷을 써보면서, 예전에 국어 과목에서 배운 회상 기법이 나에게 위로를 전해줄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신선했습니다. 제3자 입장에서 나를 본다고 생각하며 장면을 써보니 생경하고 여러가지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요. 지금 제가 성장에 목매달고 힘들어하는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 과거를 돌아봄으로써 더 깊게 이해해보게 되었어요. 저는 지난 힘들었던 인간관계로 인해 친구나 주변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어려워졌고, 그러다 보니 외로움과 고독함을 느끼는 상황이 많았더라고요. 그래서 더더욱 나 자신을 인정할 수 있는 길은 성장밖에 없다고 생각했었나 봐요.

다른 분들도 이 워크숍을 통해 자신의 삶을 예술적으로 승화해보면서 스스로에게 큰 위로를 주는 경험을 꼭 해보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