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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이 엉망이라고 생각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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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트라우마가 쌓이고 쌓이면

작은 트라우마가 쌓이고 쌓이면

나를 찾아온 내담자 대다수는 심각한 심리적 외상을 겪은 적이 없었다. 그러나 길에는 늘 움푹 파인 구덩이나 툭 튀어나온 턱이 있어 상처를 입는 법이다. 우리는 이와 같은 ‘스몰 트라우마’를 무시하라고 배워왔다. 감지하기도 드러내기도 어려운 작은 상처들은 우리의 정서적 내면 깊숙이 쌓여서 적립된다. 그리고 이런 심리적 토사 더미는 결국 우리의 행복과 안녕에 영향을 미친다. 몸과 마음이 완전히 지치지는 않았더라도 그 무게가 피로와 불안, 자신감 결핍을 잡아끄는 것을 분명 감지한다. 이를 무시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뭔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현대사회 특유의 여러 정신적, 신체적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playlife talk

내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엄청난 사건'이 아니더라도, 작고 사소한 사건도 우리의 마음을 좀먹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특별한 계기가 없기에 더 눈치채기 어렵죠. '스몰 트라우마'는 일상 곳곳에서 쉽게 벌어질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작은(small)' 것이지, 결코 그 영향이나 고통이 작은 것은 아닙니다.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가 해안을 침식시키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바위를 조약돌로, 조약돌을 모래로 바꾸어 버리죠. 그것이 작은 파도든, 큰 파도든.

슬퍼해도 괜찮습니다

슬퍼해도 괜찮습니다

슬픔은 상실이나 실망을 포함한 부정적 사건을 왜곡되지 않은 방식으로 묘사하는 현실적 지각에 의해 만들어진 정상적 정서인 반면, 우울증은 언제나 어떻게든 왜곡되어 있는 사고에서 비롯된 병이다. 슬픔은 왜곡 없이 오는 것이다. 슬픔은 느낌의 흐름을 포함하므로 시간제한이 있으며 결코 자기존중의 감소를 일으키지 않는다.
이에 반해 우울증은 얼어붙은 것으로, 지속되거나 무한정 재발되는 경향이 있으며 언제나 자기존중의 상실을 포함한다.

playlife talk

슬픔과 우울은 비슷한 상태입니다. 말수도 표정도 없어지고 생기를 잃어버린 모습만 본다면 그렇습니다. 우울은 극복해야 할 감정이라고 알고 있어 슬픔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조한 감정은 떨쳐내야 한다고 믿어서 슬픔을 오래 머물게 두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정당한 슬픔은 충분히 활활 타올라야 비로소 재가 되어 사라질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거나 원하는 일에 실패했을 때 느끼는 슬픔은 정당합니다. 느껴야 할 감정은 느껴야 합니다.

상처받는 것이 너무 두려운 당신

상처받는 것이 너무 두려운 당신

믿었다가 속은 것도 배신당한 것에 해당하겠지만 못 믿었던 것이 실상은 믿을 만한 거였다는 것 역시 배신당한 것일 수 밖에 없겠고 배신의 확률은 후자의 경우가 훨씬 높을 것이다.

playlife talk

우리가 불편감을 피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행동하면 우리 인생은 온통 금지하는 것들로 가득차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에 초점을 두면 더 자유롭고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겠지요.
대인관계에서 겪게 되는 많은 감정적 어려움들을 '엮이지 않음'으로 해결하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그 안에서 얻을 수 있는 소속감, 위로, 즐거움을 기꺼이 포기하면서요. 그렇게 불편감을 차단하는 삶이 정말 행복한가요?

노력은 성공이 아닌, 성장을 보장한다.

노력은 성공이 아닌, 성장을 보장한다.

“사실 이제는 ‘노력하면 이루어져,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라는 말을 함부로 못 하겠어요. 노력이 배신을 하기도 하더라고요. 열심히 했는데 난 왜 아직도 이 정도일까? 충분히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요. 노력은 결과를 보증하는 수표라기보다 밑거름이라고 생각해요. 운이나 기회, 좋은 타이밍이 왔을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추진력을 얻으려고 준비하는 근육 같은 거죠.”

playlife talk

노력은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노력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장합니다. 하루하루 성장하다보면 언젠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고, 원하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다는 말은 옳다고 볼 수 있으려나요? 당장의 결과에만 연연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절망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는 사실

절망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는 사실

죽음의 해결책은 더 긴 삶이 아니다. 절망의 해결책이 희망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죽음과 절망 모두 같은 약을 필요로 한다. 수용이다.

playlife talk

절망의 사전적 정의는 ‘바라볼 것이 없게 되어 모든 희망을 끊어 버림. 또는 그런 상태.’ 즉, 희망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새로운 희망이 생기기 전까지 우리는 절망의 상태인걸까요? 절망을 수용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절망은 죽음처럼 누구에게나 찾아온다는 것을 인정하고, 절망이 끝이 아니며 그저 인생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처럼 지나가는 것임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화가 나면 말을 안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화가 나면 말을 안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의도적인 침묵에 속수무책 당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두 가지 심리적 증상이 따라온다. 첫째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심한 무기력감을 느끼는 것이다. 둘째는 내가 뭘 잘못했는지를 계속 찾으면서 마치 죄인이 된 듯한 느낌을 품는 것이다.

playlife talk

그렇다면 화가 났을 때 입을 꾹 다무는 사람을 만난다면 기억해야 할 두가지는
첫째, 상대방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할 때 내가 할 일은 조금 기다려주는 일이라는 것. 둘째, 갈등은 서로가 만들어 낸 것이므로 내 잘못만이 아니고, 상대방이 대화를 하고 싶어할 때 풀 수 있다는 사실.

내 인생의 악역을 마주하는 자세

내 인생의 악역을 마주하는 자세

최고의 복수는 사실 어떠한 복수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걔네들이 아니었다면, 행복했을 텐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난하는 일에 사로잡혀서 가해자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사라진지 한참이 지난 후에도 계속해서 스스로의 삶을 비난하고 파괴하죠. 그대로 머문다면 절대 행복할 수 없을 겁니다. 자신의 삶을 책임지는 사람,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는 사람들에겐 자유, 성공, 행복을 얻을 가능성이 더 많이 열려있습니다.

playlife talk

주디스 허먼은 “당신은 자신이 받은 상처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지만, 그것을 회복하는 것에 대해서는 책임이 있다”라고 했습니다.
가해자가 사과를 하지 않거나, 사과를 해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나의 몫 인 것이지요. 그렇게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다행입니다. 상처를 준 사람의 손에 나의 회복을 맡길 필요가 없다니요. 그 사람보다는 내가 나를 더 잘 보살필 것이 확실하니까요.

감정은 저절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하는 것이다.

감정은 저절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그 사람이 어떠해서’, ‘그 사람이 싫어할 수밖에 없는 행동을 하니까’라며 상대의 문제로 생각하지만 사실 그는 자기 나름대로 타당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사람은 그 사람답게 있을 뿐이다.
그리고 똑같은 이의 같은 행동이라도 나는 싫지만 누군가는 다르게 생각하고 오히려 좋아할 수 있다. 그 사람이 싫다는 감정은 내가 선택하는 나의 감정임을 인정해야 한다.

playlife talk

만인의 적이 있습니다. 트러블 메이커라고도 부르지요. 그 사람과 엮이면 누구나 갈등을 겪습니다. 다수와 갈등을 만드는 그는 분명 소통하는데 어려움을 가진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문제가 생기면 누구나 그 사람을 탓하는 것이 당연시 되겠지요.
싫어하는 감정이 내 선택이라는 것을 안 지금이라면 무언가 다를까요? 여전히 피하고 싶을 것이고 그런데도 피할 수 없는 갈등을 겪을 것입니다.
그러나 누구나 미워하니 당연히 상대방이 문제라는 생각을 버릴 수 있다면 덜 화나고 조금은 물러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갈등은 함께 만드는 것이니까요.

“못하겠어요, 너무 힘들어요, 도와주세요” 용기와 연습이 필요한 말.

“못하겠어요, 너무 힘들어요, 도와주세요” 용기와 연습이 필요한 말.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은 ‘나를 지키는 용기’에서 비롯됩니다. 이것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져야할 중요한 용기입니다.

playlife talk

유난히 도움받기를 어려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도움 뿐만 아니라 그 무엇이라도 받기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자존심이 상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부탁을 하고 도움을 받는 것은 요령을 피우는 일이라고 여기는 것일까요? 지나치게 자신에게 혹독하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일 입니다. 쉽게 가기 위해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가기 위해 부탁을 하는 것입니다.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연습만이 살 길 입니다.

급할 것 없습니다. 서두를 수 있는 방법도 딱히 없으니까요

급할 것 없습니다. 서두를 수 있는 방법도 딱히 없으니까요

스무살, 서른. 그런 시간 개념을 담당하는 부위가 두뇌 바깥 부분의 신피질입니다.
스무살이니까, 서른이라서, 곧 마흔인데. 시간이라는 걸 분초로 나눠서 자신을 가두는 종족은 지구상에서 인간밖에 없습니다. 오직 인간만이 나이라는 약점을 공략해서 돈을 쓰고 감정을 소비하게 만들죠.
서른도, 마흔도 고양이에게는 똑같은 오늘 일 뿐입니다.

playlife talk

남들은 대학생이 되었는데 다시 수험생이 되어야 할 때, 다들 취업을 하는데 학생도 사회인도 아닌 삶을 살고 있을 때, 유학도 가고 인턴도 하고 스펙을 위해 다들 바쁜데 나만 잉여로울 때마다 실패자가 된 기분을 느낍니다.
그렇지만 쫓기는 기분을 느껴서 일이 더 잘풀리는 것도 아니고, 그저 오늘을 최선을 다해 사는 것 말고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무엇을 해내야 할 때라는 것은 정해져 있지 않고, 인생은 속도전이 아니라는 말을 믿는 수 밖에.

작은 트라우마가 쌓이고 쌓이면

나를 찾아온 내담자 대다수는 심각한 심리적 외상을 겪은 적이 없었다. 그러나 길에는 늘 움푹 파인 구덩이나 툭 튀어나온 턱이 있어 상처를 입는 법이다. 우리는 이와 같은 ‘스몰 트라우마’를 무시하라고 배워왔다. 감지하기도 드러내기도 어려운 작은 상처들은 우리의 정서적 내면 깊숙이 쌓여서 적립된다. 그리고 이런 심리적 토사 더미는 결국 우리의 행복과 안녕에 영향을 미친다. 몸과 마음이 완전히 지치지는 않았더라도 그 무게가 피로와 불안, 자신감 결핍을 잡아끄는 것을 분명 감지한다. 이를 무시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뭔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현대사회 특유의 여러 정신적, 신체적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playlife talk

내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엄청난 사건'이 아니더라도, 작고 사소한 사건도 우리의 마음을 좀먹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특별한 계기가 없기에 더 눈치채기 어렵죠. '스몰 트라우마'는 일상 곳곳에서 쉽게 벌어질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작은(small)' 것이지, 결코 그 영향이나 고통이 작은 것은 아닙니다.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가 해안을 침식시키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바위를 조약돌로, 조약돌을 모래로 바꾸어 버리죠. 그것이 작은 파도든, 큰 파도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