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네가 행복하기만을 바랄 뿐이야”는 아주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무해할 뿐만 아니라 따뜻하고 다정하고 상대방을 격려해준다. 그러나 이 말은 현대사회에서 가장 해로운 감성 중 하나다. 다른 사람이나 자신이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 마치 아이들에게 “네가 매우 아름답고 화려한 나비를 잡아 병 속에 넣어 영원히 간직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나비는 실제로 존재하고 그것을 잡아서 병에 담아 보관하는 것도 분명 가능한 일이지만, 그 나비는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이 당신에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 일은 나비를 손에 넣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다면 당신은 나비를 갖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항상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것도 일종의 스몰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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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행복과 고통의 조합입니다. 고통은 피하고 행복만을 쥐려고 하는 노력 자체가, 우리를 더 불행하게 만듭니다. 그것은 살아있는 나비를 병 속에 간직하는 것만큼이나 불가능한 일이니까요.
미국의 정신과의사 필 스터츠는 고통, 불확실성, 끝없는 노력, 이 3가지가 모든 인간이 감수해야 하는 현실의 3가지 측면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나는 늘 행복할 것이고, 나의 삶에 불행한 일은 벌어질리 없다는 믿음은 오히려 우리에게 끝없는 박탈감만을 안겨줄지도 모릅니다. 삶의 기본값과는 너무 거리가 먼 비현실적인 기대일 테니까요. "
그저 행복하기만을 원한다면 그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길 원한다면 그것은 언제나 어려운 문제가 된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보다 더 행복한 상태로 상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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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성공을 갈망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이 앞서 가는 것을 보면 박탈감, 열등감을 느낍니다. 취업, 승진, 합격을 행복으로 가는 문처럼 생각하지만 막상 그 문을 연 사람은 ‘그냥 문’일 뿐이었다고 합니다. 행복이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 기준은 외부에서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기준에 따라 실패나 좌절도 행복의 영역에 속하고 아무것도 아닌 일이 불행이 되기도 합니다. 기준을 어디에 세워야 행복의 영역이 넓어질까요? 다른 사람을 향한 시선을 자신에게 돌리는 것이 행복의 첫걸음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가장 심리적으로 안정되었을까? 바로 한두 번의 위기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너무 많은 위기를 겪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끊임없이 고통과 맞서야 했던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다고 느꼈다. 동시에 큰 고통에 기진맥진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던 사람들보다도 더 나은 감정을 느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이들은 스트레스를 가장 덜 받았고,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며, 당면한 문제에 대해서도 가장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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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불행이 없거나 적을수록 삶이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믿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인간은 고난 뒤에 찾아온 행복에 더 민감하니까요. 오랜 허기 뒤에 먹는 음식이 더 맛있고, 유난히 피로했던 하루 일과를 마치고 눕는 침대가 더 포근한 것처럼요. 적절한 고난과 위기는 장기적으로 우리 삶에 더 큰 만족과 의미를 가져다 줍니다. 어쩌면 고통이 없이는 행복도 감지하기 어려운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난 후 아침 햇살을 충분히 즐겼기에 기분이 좋아졌는가, 아니면 반대로 당신의 기분이 좋아졌기 때문에 하늘 색깔이 강렬하게 느껴졌는가? 둘 다일 것이다. 뇌에서, 또 우리의 경험에서 원인과 결과가 서로 분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우리 머릿속에 있는 대부분의 회로들은 서로 너무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거의 모든 사건이 다시금 그 자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 기제를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우리는 뇌를 계속해서 변화시킬 수 있게 된다. 즉 좋은 느낌을 배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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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서 별 것 아닌 일에도 기분이 좋아질 때도 있고 기분 좋을 만한 일이 생겨서 행복할 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 행복한지를 스스로 알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행복이 필요할 때 어디로 가야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되고 자유자재로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때가 지날수록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좋으며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알기에 오히려 억지로 하지 않음이 가장 바르고 쉬운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가는 것 억지로 잡지 말고 오는 것 억지로 막지 말고 내가 옳다면 화낼 필요가 없고 내가 틀렸다면 사과하면 된다. 무리함으로 이룬 것들 중에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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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노력의 가치에 대해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사람에게 근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 삶이 행복하지 않다고 감히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목표에 매달리다 보면 삶의 중요한 다른 가치를 놓치기 쉽고, 노력 후에 찾아오는 행복의 공백이 우리를 힘들게 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애쓰지 않아도 누릴 수 있는, 이미 주어진 행복을 발견하는 눈이 필요합니다.
행복이라는 이름을 여기저기 휘둘러대어 사람들을 기죽이지 않는 사람, 행복하지 않으면 루저가 될 거라는 공포를 조장하지 않는 사람, 요란한 행복 캠페인은 체질에 맞지 않아 늘 한발 물러서 있는 사람, 그저 순간순간에 흡족해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옳다. 항상 신나고 항상 들떠 있는 것이 행복이라고 오해했었기에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소외되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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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고 기분 좋은 상태가 계속되는 것만이 행복이라고 믿는다면, 행복은 도달할 수 없는 비현실적인 목표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많은 일들 속에서 때로는 불안하고, 흔들리며 살아갈 것입니다. 흔들리는 중에도 잠깐 찾아오는 괜찮은 순간, 바쁜 시간의 틈에 존재하는 편안한 상태를 알아챌 수 있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는 뇌가 작동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인생에서 좋은 것들을 찾도록 해주고 바로 내 앞에 무엇이 있는지 보게 해줍니다. 뭔가를 더 얻기 위해 뛰어다니는 대신 오늘의 삶 속에서 더 많은 것을 발견하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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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가진 것에 감사하라는 말은 더 이상 욕심내거나 노력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치열하게 살아내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행복'이라는 목적을 우리가 잊어버리지 않도록 감사라는 장치가 필요한 것이지요.
직관에 어긋나는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때로는 재미를 위해 노력이 필요하기도 하다. 휴가와 파티는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다.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아이 봐줄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지는 않는다. 여행 가방은 저절로 꾸려지는 게 아니다. 진정한 재미가 얼마나 변덕스러운지를 생각하면 이 작업이 매우 벅차게 느껴질 수 있다. 당신의 노력이 성공할 거라고 보장할 수도 없다. 그리고 우리 뇌는 전자 장비를 통해 즉각적인 만족과 끊임없는 도파민 분출을 기대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재미를 위한 기회를 만드는 걸 포기하고 소파에 드러눕기가 더 쉽다. 하지만 살아 있다는 느낌을 만끽하고 싶은 사람에게 그건 끔찍한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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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생각과 달리, 재미는 어디선가 저절로 솟아나는 게 아닙니다. 재미를 찾기 위해서도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죠. 내가 무얼 할 때 가장 흥미를 느끼는지 끊임없이 탐색하고, 재미를 느낄 만한 일을 꾸준히 시도해야 합니다.
이미 사는 게 재미없어 죽겠는데, 재미 때문에 노력까지 해야 하다니! 한숨부터 나옵니다. 하지만 해야 하는 일에 이미 우리가 들이고 있는 노력을 생각해 보세요. 재미있는 일을 위한 노력은 그보단 한결 수월할 거예요. 하릴없이 유투브 보기, 충동 구매 같은 일시적인 재미 뒤에 찾아오는 허무함에 잠식되고 싶지 않다면, 진정한 재미를 찾는 노력을 시작해 보세요.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일 겁니다.
하지만 기분만큼 믿을만한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의 기분이 어떤지를 잘 살피는 일이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이라고 여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생에서 좋은 기분보다 중요한 것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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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기관리'에는 열성적이지만, 스스로의 기분을 관리하는 법에 대해서는 그 반의 반만큼도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내 기분은 어떤지 잘 살피고, 무얼 할 때 기분이 좋아지는지를 알아두는 것이 '기분 관리'의 시작이지요. 당장은 기분이 좋아지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더 나쁜 기분에 빠트리는 유혹도 잘 구분해야 합니다. 잘 가꿔놓은 기분은 힘든 순간을 버티는 힘을,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동력을 가져다 줄 겁니다. 무엇보다, 기분이 좋으면 기분이 좋거든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뇌과학자 알렉스 코브 박사는 뇌에 반복적으로 감사에 관한 정보와 행동이 입력되면 전대상 피질에서 감사를 중요한 정보로 인식하게 되면서 점점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하게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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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레파토리에서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감사한 줄 알라'는 말입니다. 감사는 좋은 말이지만 강요하면 기분 나빠지는 말이기도 하지요.
자발적으로 감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려면 과학적 근거 정도의 명분이 필요합니다. 감사가 뇌의 긍정회로를 활성화시킨다고 하니 비로소 우리는 긍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난 네가 행복하기만을 바랄 뿐이야”는 아주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무해할 뿐만 아니라 따뜻하고 다정하고 상대방을 격려해준다. 그러나 이 말은 현대사회에서 가장 해로운 감성 중 하나다. 다른 사람이나 자신이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 마치 아이들에게 “네가 매우 아름답고 화려한 나비를 잡아 병 속에 넣어 영원히 간직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나비는 실제로 존재하고 그것을 잡아서 병에 담아 보관하는 것도 분명 가능한 일이지만, 그 나비는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이 당신에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 일은 나비를 손에 넣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다면 당신은 나비를 갖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항상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것도 일종의 스몰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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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행복과 고통의 조합입니다. 고통은 피하고 행복만을 쥐려고 하는 노력 자체가, 우리를 더 불행하게 만듭니다. 그것은 살아있는 나비를 병 속에 간직하는 것만큼이나 불가능한 일이니까요.
미국의 정신과의사 필 스터츠는 고통, 불확실성, 끝없는 노력, 이 3가지가 모든 인간이 감수해야 하는 현실의 3가지 측면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나는 늘 행복할 것이고, 나의 삶에 불행한 일은 벌어질리 없다는 믿음은 오히려 우리에게 끝없는 박탈감만을 안겨줄지도 모릅니다. 삶의 기본값과는 너무 거리가 먼 비현실적인 기대일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