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NSELING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내 생각은 무엇인지 찾고 싶어요

나란 사람은 무엇인지, 나는 무엇을 어떻게 느끼고 반응하는지, 그리고 상식적으로 옳고 그름의 경계가 어디인지 잘 모르겠어요.

어릴 때부터 제한적인 환경에서 새로운 것들은 극도로 제한하는 태도로 살아오게 되면서 새로운 것을 접할 때마다 이것이 정확하게 내가 느끼는 것이 맞는지, 이 경험이 가치있는 것인지 혼란스러워요. 그래서 남에게 그 판단을 더욱 의지하게 되는 것 같아요.

간접 경험, 그러니까 남이 쓴 글, 남의 정치 성향, 남의 취향, 남의 맛 평가를 보고 나도 쉽게 동의하고 흡수해버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것을 다시 이야기할 때 진짜 내 생각이 아니니까 두루뭉실하고 근거없이 소극적으로 말하게 되는 것 같아서 자신감도 떨어지고요. 내 생각과 내 의견을 건강하고 당당하게 표출하지 못 하는 것 같아요.

스몰톡이 어렵습니다. 내가 조금이나마 아는 것을 대화 상대들이 모를 때는 내가 알고 있는 간접 경험을 전문가마냥 풀어냅니다. 내가 모르거나 나와 상반되는 의견이나 경험에 관한 이야기에는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고 그것을 낮추어 보게 되고요.

경험을 늘리려거나 상대방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해보지만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HB 20대 여성
카운슬러 김혜령의 편지

안녕하세요, HB 님. 나 자신에 관련된 의문이 들 때 꽤나 막막한 기분이 들 거예요. 의기소침해 질 수도 있고요. 제 생각엔 고유한 나 자신을 찾아가는 첫 계단에 오른 듯 해요. 쉽지만은 않지만 꼭 필요한 과정이기에 반가운 고민이기도 합니다.

왜 이런 기분이 들까요?

 

나라는 낯선 존재

나의 내면 즉, 자신의 생각이나 취향 등을 모른다는 것은 자신을 낯선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겁니다. 자신과 충분히 가까워질 기회가 적었던 것으로 보여요. 어릴 때부터 환경과 새로운 경험이 제한적이었다고 말씀하셨죠. 다양한 경험과 새로운 인풋들은 그만큼 자신을 이해할 기회를 줍니다. 우리는 자극에 반응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새로운 자극이 늘어나는만큼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할 수 있죠. 그런 데이터가 쌓여서 ‘아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누구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 경험이 있을거에요. ‘내가 이런 모습도 있었네?’하면서 놀라기도 하죠. 그런데 환경이 제한적이고 새로운 경험이 적었다면 자신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 수 밖에 없어요. 자신을 깊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니 생각, 의견, 감정을 표현 할 때마다 확신이 서지 않아 자신감이 떨어지지요. 

 

사실 이건  사회, 교육의 문제와 맞닿아 있기도 합니다. 주입식교육, 지나치게 엄격하고 보수적인 가족환경이 주체성, 자율성 부족으로 이어지니까요. 다양성의 가치보다는 정답을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많은 사람들을 비슷하게 만들어버렸어요. 우리는 이러한 외부적인 요인을 잘 이해하고 자신을 잃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1. 내 삶의 지도를 만들어보세요.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고 조리있게 말하기 위해서는 미리 머릿속으로 정돈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생각을 정돈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글쓰기’에요. 막연한 생각들도 구체적으로 언어화시켜 글로 표현되고 나면 말하기가 한결 수월해지거든요. 아마도 직접 써본다는게 말처럼 쉽지 않고 막연하게 느껴질텐데요 ‘일기’부터 시작해보세요. 자신의 하루를 돌이켜보면서 자신이 어떤걸 경험했고, 무엇을 느꼈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써보는 겁니다. 대단하게 쓸 필요없이 몇문장만 써본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시작해보세요. 그렇게 글쓰기가 익숙해져가면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로 확장시켜 봅니다. 과거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기억, 후회되는 것들, 그리고 꿈꾸는 것들에 대해 써봅니다. 이를테면 내 삶의 지도 같은 것이에요. 자신과 친해지는 가장 빠른 방법이 될 겁니다.

 

2. 여러 사람들과 깊이있는 대화 나누기

자신의 철학을 정립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대화’입니다.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며 자신의 의견을 표현해보고 정리해볼 수 있죠. 단순한 수다가 아니라 깊이있는 대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명확한 주제가 필요한데요.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대표적인 주제중심 대화에요. 책을 읽으면서 1차로 개인의 생각을 정리하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의 의견을 수정, 보완해갈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의 정답이 있는게 아니라 모두가 다양한 욕구, 의견을 가지고 있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죠. 자신에게 명확한 철학이 있고, 자기확신이 생기면 자연스럽고 당당하게 표현하게 될거에요. 나아가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을 즐기게 될 겁니다.

 

 

감정과 관련된 생각을 정리해보세요.

  •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에 대한 답을 노트에 정리해보세요. 왜 두려워하는지, 그 두려움과 관련된 어떤 경험이 있는지 관련된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 감정은 나의 가장 진실한 내면입니다. 감정으로부터 출발하면 나에 대한 깊이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같은 방식으로 행복, 우울, 분노, 편안함 등에 대해서도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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