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큐레이션] 우리의 청춘을 떠올리게 하는 6가지 콘텐츠

어떤 콘텐츠가 여러분의 청춘을 불러낼까요?

이재현, 고선향, 임혜지 편집자 문학동네

청춘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 다시 꺼내 보고 싶은 빛나는 시절이에요. 출판사 ‘문학동네’의 이재현, 고선향, 임혜지 편집자가 꼽은 여섯 가지 청춘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책과 영화, 음악 혹은 사소한 기억의 한 장면까지, 이들의 청춘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여러분의 청춘도 떠오를 거예요. 어떤 콘텐츠가 여러분의 청춘을 불러낼까요? 아래의 이야기를 통해 잊고 있던 청춘의 감정이 다시금 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1. 도서 - 권누리,「오늘부터 영원히 생일」

청춘의 시절이 그토록 소중한 이유는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어서가 아니라,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하는 마음을 이후로는 이 시절만큼 가지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랑의 능력’마저 요즘은 힘들고 지친 사람들 속에서 점점 사그라드는 듯하다. 그런 우리에게 사랑의 능력을 길러주러 이 시집이 당도했다. “여태 너를 사랑하는 일은 나의 뜻인 것만 같아.”라고 분명하게 고백하는 화자들을 따르다 보면 사랑이 얼마나 싱그럽고 찬란한 것인지 새삼 깨우치게 되는데, 그런 사랑은 전염되는 것이라 어느새 나도 모르게 내 안에도 사랑이 차츰 솟아나 있음을 느낄 수 있다. / 문학동네 이재현 편집자

2. 도서 - 마미야 가이,「여기는 모든 새벽의 앞」

2123년, 스물다섯 살의 나이에 멈춘 채 백 년 넘게 사는 사람이 있다. 더는 살고 싶지 않다고 마음먹었는데 어째선지 상황이 바뀌어 영원히 죽지 않는 수술을 받았다. 주변 사람은 모두 죽었고 세상에 더는 놀랄 일도 없는데, 영영 변하지 않는 어린 얼굴처럼 여전히 여린 마음이 이따금 그녀를 뒤흔든다. 충동과 상실의 시간을 통과하며 성장통을 겪는 게 청춘이라면, 그 아픔을 섬세하게 감각할 수 있는 소설이다. / 문학동네 고선향 편집자

3. 영화 - 요시다 다이하치,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돈도 안 되고 내 인생에 별 도움도 안 될 것 같지만 ‘그냥’ 좋아서, ‘그냥’ 재미있어서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해보기. 빤하다면 빤하지만 그것은 청춘의 특권이 아닐까. 어느 날 갑자기 배구부 활동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한 교내 최고 인기남 키리시마가 불러온 균열이 고교생들을 뒤흔든다. 오지 않는 ‘고도’를 기다리듯, 선명하지 않은 자신만의 ‘꿈’을 찾는 청춘의 방황이 담긴 영화. 이제는 그렇게 고민하던 시절이 왠지 그립다. / 문학동네 임혜지 편집자

4. 영화 - 소마이 신지, <여름정원>

어린 시절, 뜻 맞는 친구들과 함께 무언가를 도모해 본 경험은 이후의 평생을 먹고살게 한다. 그것이 누군가를 구원하고 살아내게 하기 위함이라면 더더욱. 무성한 나무들과 허름한 집에서 홀로 살아가는 이상한 할아버지에게 궁금증이 생긴 세 친구는 여름방학을 맞아 매일같이 그 할아버지를 관찰한다. 성가셔하던 할아버지는 어느 날, 아이들에게 집안으로 들어오라 말하고, 그날부터 특별한 인연이 시작된다. 묵은 쓰레기를 버리고 지붕과 유리를 새로 다는 뜨거운 땀방울과 손길은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여름정원을 짓는데, 이 우애어린 시간이 왠지 눈물겨워서 영화가 영원히 끝나지 않기만을 바랐다. / 문학동네 이재현 편집자

5. 음악 - 세븐틴, <청춘찬가>

<힐링>, <Left&Right>, <HOME;RUN> 등의 곡으로 꾸준히 청춘들을 응원한 세븐틴의 <청춘찬가>. 제목부터 ‘청춘’을 내건 이 곡의 “오늘 집에 가는 길에 내게 수고했다고, 마냥 쉽지 않았지만 나쁘지 않았다고. 숨 막히는 세상 속에 작은 것 하나에 잠깐 웃었다고”라는 가사를 들으면 ‘파이팅해야지’ 하는 응원을 들을 때보다 어쩐지 더 힘이 난다. 마음처럼 일이 잘 풀리지 않은 날에도 소확행을 찾게 해주는 곡. / 문학동네 임혜지 편집자

6. 음악 – 엔시티 드림, <Hello Future>

일단 청량한 멜로디에 마음이 시원해진다. “달려가 날아 봐”라는 산뜻한 음색에 몸까지 가벼워지는 것 같다. 유쾌한 박력과 다정함이 모두 담긴 매력적인 곡. 무한한 응원과 사랑의 힘을 느낄 수 있다. “기다렸어 어서 와. 어디든 we’re coming together. 아무 걱정하지 마. 잘 될 거야 Hello Future. 너를 만나 같이 더 빛나. 아름다운 시간만 쌓자.” / 문학동네 고선향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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