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마음을 성장시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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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습관이 된 감정을 더 확대하고 강화합니다. 뇌가 ‘불안’이란 감정에 습관이 들어 있으면, 우리는 불안을 유발하는 일에 더 신경을 쓰고, 안 좋은 일이 발생하면 실제보다 훨씬 큰 걱정과 불안을 느낍니다. 오늘 내가 느낀 감정은 실제 오늘 일어난 사건들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뇌는 익숙한 감정을 어디서 다시 느낄지 주위를 살핍니다. 오늘 일어난 수많은 일 중에 그 감정에 어울리는 일을 찾아 의미를 부여하고 확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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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익숙한 감정이 무엇인지에 따라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도 바뀝니다. 마치 확증편향에 빠진 사람처럼, 불안한 감정의 근거가 되어줄 수 있는 사건들만을 취사선택하는 것입니다. 불안이 느껴질 때는 다시 한 번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이 걱정은 사실인가? 걱정하는 것은 내게 얼마나 효과적인가?
나무에게 땅에 묶여 평생을 사는 게 숙명이라면, 뿌리를 내린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것은 운명이다. 나무란 놈은 워낙에 그걸 잘 알고 있는지 일단 뿌리를 내리고 나면 주변의 환경에 강하게 맞선다. 움직이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어도, 이 땅 어느 생명보다 잘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온몸으로 보여 준다. 그래서 살아 있는 동안 나무는 결코 자기 삶에 느슨한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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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고도, 강수량과 일조량에 따라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자라납니다. 살아남을 수 있는 최적의 모습으로 자신을 바꾸면, 비옥한 토양과 온화한 날씨가 더 이상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아니게 됩니다. 그렇게 자라난 나무는 어떤 모습이든 각각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 주어진 조건이 좋았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어떤 조건에서든 우리가 적응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은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비합리적이라는 사건을 피하려고 주관은 늘 객관처럼 보이려 합니다. 위장술이 너무 뛰어나서 쉽게 속입니다. 합리적으로 보이는 확신조차도 검증해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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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의 생각에 합리성과 객관성을 부여하기 위해 ‘상식적’이라는 말을 종종 사용합니다. 비슷한 용도로 ‘당연히’, ‘누구나’라는 단어도 자주 선택합니다. 습관적으로 이러한 말들을 쓰고 있다면, 상식이라는 미명 아래 종종 비합리를 합리로 포장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살펴야겠습니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매일 매일 바쁜 것이다. 우리는 어떤 일을 진정으로 만끽하기 위해 다른 일을 의식적으로 팽개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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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보이는 일을 닥치는 대로 하다보면 당장 해야 할 일은 미룬 채 시간을 허비하고 마감이 임박해질 때 급기야 밤을 새워가며 일을 하지요. 적당히 해도 되는 일은 적당한 선에서 멈출 필요가 있고, 주말에 해도 되는 일은 주말로 미뤄야 하고, 퇴근 후에 할 일은 퇴근 후에 생각해야 합니다. 이 일을 ‘지금’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스스로 질문해 보고 내 시간을 잡아먹는 일이라면 과감히 팽개쳐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숲 모퉁이에서 사나운 짐승과 마주친다면 자기를 보호할 생각밖에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에게 견딜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사람이 있다면 대화를 시도하거나 대면하기보다 전속력으로 도망쳐 나를 지키는 게 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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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직면해야만 정정당당한 것이고, 인연은 소중히 지켜야만 한다는 믿음이 자신을 상처 가운데 머무르게 하는지도 모릅니다. 상대방은 변하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나의 태도를 바꾸어서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계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내가 어찌하지 못하는 부분인 것입니다. 해결 할 수 없는 문제는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하고, 인연과 추억은 소중하지만 상처 주는 관계로 변질되었을 때는 결속을 조금 느슨히 할 필요도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오늘 내가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단호하게 옳은 일을 할 수 있다면, 나는 예전에도 그렇게 올바른 행동을 해 왔던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과거의 올바른 행위는 지금의 나를 정당화해줄 것이다. 인격의 힘은 차곡차곡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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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행동’은 어려운 말로 정의하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융통성이라는 이름으로 작아 보이는 잘못을 종종 저지르고, 너무 쉽게 사람이나 상황과 타협을 합니다. 어떤 선택을 앞두고 사람과 상황을 저울질하며 선택의 기준을 나에게서가 아닌 외부에서 찾는다면, 그 선택을 내가 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내가 나의 기준이 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것을 ‘내 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집에서의 생활을 단단히 만들어 삶의 무게중심을 안으로 이동시키는 일은 어디로 도망치지 않아도 괜찮은, 밖에서 나를 증명받지 못해도 변치 않을 거라 믿어지는 일상을 만드는 일이었다. 요즘의 나는 적당한 책임감을 가지며 일하되 너무 무리해서 잘하려 하지 않고, 적당히 내가 먹을 만한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고, 산책하고, 이웃을 만나는 일상에 뿌리내리고 있다. 이런 매일 덕분에 자꾸만 다른 것에 기웃거리고 싶던 마음이 간결해졌다. 남의 삶을 덜 부러워하게 됐고, 누가 뭘 배우는지, 어떤 것을 읽는지, 늘 미어캣처럼 살피던 시선이 둔감해졌다. 불안이 줄고, 불안해서 하던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어드니 경제적 걱정도 막연했던 크기에서 손에 잡히는 크기 정도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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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도 과소비라는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왠지 필요할 것 같아서, 다른 사람들은 다 가진 것 같아서, 실상 내가 원하는지도 잘 모르는 것들을 마음 안에 가득 쟁여둡니다. 그뿐인가요. 남들을 곁눈질하고 자신을 자책하는 데에도 마음의 용량은 쓰입니다.
밖으로만 향하던 주의를 내 안으로 거둬들이는 순간, 불필요한 마음의 소모도 줄어듭니다. 내 마음이 진실로 향하는 곳이 어느 쪽인지, 내가 나 자신에게 물어봐 주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저는 지름길을 싫어하는 성향 때문에 오랜 시간 실패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무언가를 완전하게 알고 싶었기 때문에 돈을 많이 벌지 못하고, 지위가 낮고, 충분히 인정받지 못해도 삶을 견딜 수 있었고요. 결국 이 특이한 작업 방식(이민진 작가는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을 완성하는 데 11년, <파친코>를 완성하는 데 26년이 걸렸다.)이 광기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죠. 자칫 내 작업이 헛된 일이었다고 여겨질 수도 있었어요. 누군가에게는 내 방식이 어리석고 우둔해 보일 수 있지만 나만의 방법을 존중할 때 과정과 결과에 가장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이 곧 나 자신임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는 재능과 비전에 대한 믿음을 주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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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를 쓴 이민진 작가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나만의 방식을 존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당장의 보상이 따르지도 않고, 이 모든 게 헛된 일은 아닌지 의심도 들지요. 빠르고 쉽게 성취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소위 '성공의 방정식'들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이런 태도는 고지식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나만의 방식을 추구할수록 우리는 오히려 단단해지기도 합니다. 내가 정한 방식에는 다른 누구의 평가가 개입될 필요가 없으니까요. 제대로 하고 있는지는 오로지 자신만이 가늠할 수 있지요. 나만의 방식을 존중할 때 따르는 '작은 만족감'이라는 말을 곱씹어 봅니다. 작가가 그러했듯, 자기 만족은 오랜 시간의 실패와 자기 의심 속에서도 나를 지탱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줄 겁니다.
어떤 사람과도 관계를 아주 끊지는 마라. 그렇게 하면 좋은 평판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친구가 될 수는 없지만, 누구나 적이 될 수는 있다. 만일 어쩔 수 없이 누군가와 관계를 끊어야 한다면 감정이 폭발해서가 아니라 서서히 우정이 식었기 때문이라고 상대방을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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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성격이나 가치관, 사소한 오해로 인한 갈등, 쓸모없어져 버린 관계.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손절'을 선택합니다. 참을성 없는 시대에 살면서 나만 참고 견디면 호구가 될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보기 싫은 것은 안 보면 그만인 채 끝나면 좋겠지만, 우리 행동의 결과는 항상 멀찍이 떨어져 있다가 잊어버리고 있는 순간 뒤통수를 칩니다. 누군가와 당장에 끝을 내고 싶은 조급한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 것은 미래의 나를 위한 일입니다.
우리는 종종 주변의 템포와 걸음을 맞추지 못한다. 고립된 느낌, 묘한 느낌이다. 그러니 하루가 등을 돌리는 날이면 불교 작가 실비아 부어스타인의 조언을 따르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스스로에게 아주 아끼는 아이를 대하듯 말한다. 얘야, 우리 아가. 사랑스러운 아가야. 잘했어. 자, 자. 산책을 다녀오렴, 목욕을 해. 드라이브를 다녀와. 케이크를 구울까. 잠깐 낮잠을 자고 내일 다시 하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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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내 편 같다면야 스스로에게 가하는 채찍질과 담금질이 효과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세상이 나를 도와주지 않는 날, 냅다 드러누워 버리고 싶은 날이 있다는 걸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지요.
그런 날에는 일단 일어나 앉는 것만으로도, 나를 잔뜩 칭찬해줘도 좋겠습니다. 응석도 좀 부리고요. 어른이 되어도 언제든 응석을 부려도 좋을 사람이 있다면, 그건 나 자신이니까요.
뇌는 습관이 된 감정을 더 확대하고 강화합니다. 뇌가 ‘불안’이란 감정에 습관이 들어 있으면, 우리는 불안을 유발하는 일에 더 신경을 쓰고, 안 좋은 일이 발생하면 실제보다 훨씬 큰 걱정과 불안을 느낍니다. 오늘 내가 느낀 감정은 실제 오늘 일어난 사건들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뇌는 익숙한 감정을 어디서 다시 느낄지 주위를 살핍니다. 오늘 일어난 수많은 일 중에 그 감정에 어울리는 일을 찾아 의미를 부여하고 확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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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익숙한 감정이 무엇인지에 따라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도 바뀝니다. 마치 확증편향에 빠진 사람처럼, 불안한 감정의 근거가 되어줄 수 있는 사건들만을 취사선택하는 것입니다. 불안이 느껴질 때는 다시 한 번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이 걱정은 사실인가? 걱정하는 것은 내게 얼마나 효과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