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마음을 성장시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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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행복이 하나의 기술이라면, 슬픔 역시 그렇다. 아마도 학창 시절을 거치면서, 혹은 힘든 일들을 거치면서, 우리는 슬픔을 무시해야 한다고, 책가방 속에 슬픔을 쑤셔 박아놓고는 애초에 없었던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배운다. 하지만 어른이 된 우리는 때때로 그 또렷한 외침에 귀 기울이는 법을 익혀야 한다. 그것이 바로 윈터링이다. 슬픔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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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오래 슬픔에 잠겨있는 것은 분명 해롭겠지요. 그러나 슬픈데도 슬퍼하지 않는 것 또한 내 마음을 억누르는 것입니다. 억지로 괜찮다고, 서둘러 괜찮아져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감정에는 이유가 있지요. 당신이 지금 슬프고 괴롭다면, 그 슬픔을 잠시 받아들여도 괜찮습니다. 우리가 그 슬픔을 외면하지 않는 한, 그것은 언젠가는 나아질 것이고, 마침내는 작아질 것입니다.
이들을 성공으로 이끈 것은 열정이 아니었다. 자기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오랜 세월에 걸쳐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일종의 축적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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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에 순간 불을 붙여주는 것이 열정이라면, 오래 타오르도록 연료를 채워주는 것은 열심입니다. 열정이 사그라든 후에도, 꾸준히 시간을 들이고 노력을 기울이며 불을 지펴야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겁니다. 열심히만 한다고 탁월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라지만, 열심히 하지 않고도 도달할 수 있는 경지도 없는 법이지요.
하고 싶다는 기분을 다시 일으켜보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동력으로 삼아보려고 시도하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지금의 나는 그냥 ‘한다’는 쪽에 무게를 두려고 애쓴다. 하기로 한 일을 그냥 한다. 기분을 앞세워서도 안 되고, 억지로 나를 강제해서도 안 된다. 나야, 하기로 했으니까 이건 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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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하기 싫은 것이 당연합니다. 가끔 잘 풀릴 때는 즐겁고, 멋지게 해냈을 때는 뿌듯할 때도 있지만, 그건 지난한 과정 속에서 이따금 벌어지는 이벤트일 뿐이죠. 일은 기본적으로 단조로운 반복, 타인과의 갈등,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가득한 극기훈련의 과정입니다. 정말 지독하게 일하기 싫은 날에도, 일이니까 어쨌든 해내야 합니다. 그럴 때는 무슨 대단한 각오를 세우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하는 것에 의의를 두세요. 기분은 지나가지만 결과는 남습니다.
‘과거보다 나아진 환경에 나를 데려다둔다’는 마음이야말로, 일에서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더 능숙하게, 더 순탄하게, 실수를 줄이고 발전해나가기. 서툴고 실수를 연발할 때보다 능력치가 쌓이면 일에서 즐거움을 느끼거나 만족하기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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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재미는 어디에서 올까요? 적성? 흥미? 보상? 가장 평가절하되고 있지만 사실 중요한 요소는 능력치인지도 모릅니다. 일을 더 수월하게 해 낼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그 능력치를 축적하며 성장해 나가는 스스로를 발견하는 것.
모든 인생에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목표를 향한 발걸음보다 목표를 정하기까지의 갈등이 사람을 지치고 절망하게 만든다. 그런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진실 한 가지가 있다. 목표는 찾아야 될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목표는 스스로 창조해야 될 발명품이다. 목표가 없는 수고는 방황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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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일 때 '나는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라고 한다면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대, 30대가 되고 이미 직업을 가진사람 중에도 아직 자신이 원하는 것, 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저절로 적성이나 정체성을 찾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먹고 사는 일을 해결하는 것에 만족하며 루틴한 일상을 지속한다면 50대에도 우리는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저는 의지를 우선시하고 일관된 자신의 생각에 따라 일하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하고 뜻을 관철시킵니다. 자신이 즐거우면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싶어지니, 점점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도 깊어질 겁니다. 그들의 사고방식이 점점 넓어져 실제로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동조하는 사람도 늘어갑니다. 스토리가 실행되어 가는 것이죠. 이런 흐름의 기점에 있는 것은 개인의 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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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논리나 설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먼저 많은 정보를 조사하고 흡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일을 잘하기 위한 시작점은 자신의 생각을 갖추는 것입니다. 주관 없는 인풋은 오히려 나의 일관성을 흔드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의지를 갖고 그것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하느냐입니다. 그 과정에서 설득력은 따라오게 될 것이니까요.
어떤 경우에는 고통스럽게 아파도 내 의지와 바람과는 상관없이 결국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임을 알고 또 그것이 아주 그렇게 당신 탓인 것은 아님을 부디 알고 당신이 누군가에게 거대한 민폐를 끼치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가면서 낮아진 외현적 자존감을 보상하기 위해 기이하게 커진 자의식도 내려놓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신 탓이 아니에요. 실패에 한없이 추락하는 기분이 든다 해도 그 기분이 당신의 어떤 측면도 감히 규정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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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안 되는 이유가 내 탓이었을리는 없습니다. 하필 걸려 넘어질 만한 돌부리가 거기 있었을 뿐입니다. 딱 그만큼의 일이에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지금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내가 이럴 리가 없어', '나한테만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너무 불공평해', 라며 현실을 부정하는 데만 머문다면, 우리는 영원히 스스로에게 붙인 실패의 딱지를 떼어낼 수 없습니다. 그 다음으로 나아갈 수도 없지요.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임을 받아들이고 그 다음을 모색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우아하게 실패하는' 방법일 겁니다.
“실패가 무슨 뜻인지 아니?” “다시 한 판 하라는 거예요.” 야무지게 대답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아이들은 다시 머리를 맞대고 사탕을 깨는 데 몰두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마지막 사탕이 깨지자, 화면에 ‘Level Completed’란 문구가 떴다. 아이들은 환호했고 나는 그 모습이 기특해서 박수를 쳤다. 한 아이가 물었다. “이건 성공했다는 뜻이야?” “응, 이제 다음 판에 가도 된다는 거야.” 아이들을 뒤로하고 집에 돌아와 휴대전화로 그 게임을 다운로드했다. 그리고 자그마치 석 달 동안 나는 무수한 실패를 겪어야만 했다. 그때마다 아이의 말을 떠올렸다. “다시 한 판 하라는 거예요.” 다시 한 판을 할 수 있는 한, 실패는 아직 오지 않았다. 여전히 나는 도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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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분명 두렵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직면해야 하는 뼈아픈 순간이니까요. 하지만 동시에 실패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발판이지요. 그렇다면 오히려 빠르게, 더 많이 실패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내가 포기하지 않는 한, 실패는 게임 오버가 아닌, 다시 한 판 하라는 뜻이 될 테니까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디까지 열심히 일해야 하는가. 전부를 걸고 싶기도 하고 너무 열심히 하면 안 될 것 같기도 하다. 그 선을 찾는 게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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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전력을 다하라. 너무 열심히만 하다가는 오히려 원하는 목표에 다다를 수 없다. 분명 둘 다 맞는 말일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서 끊임없이 적정선을 찾는 것이 일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인 것일지도 모르죠. 한 가지 기준점을 세워볼까요. 열심히 하는 이유가 단지 뒤처질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인지, 아니면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 때문인지. 이 두 가지를 구분하는 것만으로도 '열심히의 적정선'이 그어지게 될 거예요.
되도록이면 되는 방향,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하는 방향으로 고민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한 번 사는 인생이니까 마음대로 살자’가 아니에요. 한 개인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선택이 있다면 결국 유리한 쪽으로 가는 게 자연스럽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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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어떻게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아. 우리가 수도 없이 들은 말이죠. 그런데 하고 싶은 일을 하라니, 그 무슨 사치스러운 말인가 싶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사실은 반대였는지도 모르겠어요. 하고 싶은 일을 택하는 건 오히려 내게 유리한 방식을 찾아내는 전략적 선택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렇잖아요. 하고 싶은 일을 더 잘 하기 위해 고민하는 데 에너지를 쓰는 게 효율적일까요,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내기 위해 에너지를 쓰는 게 더 효과적일까요?
그러나 행복이 하나의 기술이라면, 슬픔 역시 그렇다. 아마도 학창 시절을 거치면서, 혹은 힘든 일들을 거치면서, 우리는 슬픔을 무시해야 한다고, 책가방 속에 슬픔을 쑤셔 박아놓고는 애초에 없었던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배운다. 하지만 어른이 된 우리는 때때로 그 또렷한 외침에 귀 기울이는 법을 익혀야 한다. 그것이 바로 윈터링이다. 슬픔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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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오래 슬픔에 잠겨있는 것은 분명 해롭겠지요. 그러나 슬픈데도 슬퍼하지 않는 것 또한 내 마음을 억누르는 것입니다. 억지로 괜찮다고, 서둘러 괜찮아져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감정에는 이유가 있지요. 당신이 지금 슬프고 괴롭다면, 그 슬픔을 잠시 받아들여도 괜찮습니다. 우리가 그 슬픔을 외면하지 않는 한, 그것은 언젠가는 나아질 것이고, 마침내는 작아질 것입니다.